세상이야기 청어와 메기 2013/02/14 19:26 by 無碍子

역사학자 토인비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즐겨 하곤 했다. 옛날 청어잡이를 하는 어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해로부터 먼 거리에 있는 런던까지 청어를 싱싱하게 살려서 가지고 가는 것이었다. 아무리 잘해도 배가 런던에 도착해 보면 청어들은 거의 죽어 있거나 싱싱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꼭 한 어부만은 싱싱하게 산 채로 청어를 런던에 가지고 와 큰 수입을 얻었다. 동료 어부들이 물으니 그는 “청어를 잡아넣은 통에다 메기를 한 마리씩 넣는다”고 했다. 그러자 모든 어부들이 놀라 “메기가 청어를 잡아먹지 않소”라고 물었다. 그는 “메기는 청어를 두세 마리밖에 못 잡아먹지요. 그러나 그 통에 있는 수백마리의 청어들은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계속 도망쳐 다니지요”라고 했다.


강호재현께 질문 올립니다.
1. 메기가 바닷물에 살 수 있습니까?
2. 청어가 민물에 살 수 있습니까?

덧글

  • kuks 2013/02/14 19:33 #

    출처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오역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바다메기라 불리는 꼼치가 있긴 합니다.

    그리고 '메기이론'이라고 검색해 보면 '미꾸라지와 메기'버전도 있습니다.
  • 無碍子 2013/02/14 19:49 #

    원전이 어디서 나온지는 모르겟으나 네이버에 [토인비 청어]로 검색하니 의외로 많은 글이 있습니다. 무려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고요.
  • 트레버매덕스 2013/02/14 21:56 #

    살아남은 청어들은 메기뱃속이 아니라 사람 뱃속으로 들어갔겠군요....
  • shaind 2013/02/15 00:11 #

    메기라고 번역되는 catfish라는 이름은 메기목(!)의 다양한 물고기를 가리키며 그 중에는 바닷물고기도 있기는 있습니다.
    http://www.sarasota-fla-fishing.com/catfish.htm
    http://saltfishing.about.com/od/commonspecie1/p/procatfish.htm

    그리고 토인비가 실제로 저런 비유를 한 것 자체는 사실입니다. 사실 저서명이기도 하죠.
    http://www.antiqbook.com/books/bookinfo.phtml?nr=302328427
  • 無碍子 2013/02/15 19:54 #

    토인비가 말한 Catfish라는 물고기가 구체적으로 어떤놈인지 명확하게 번역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shaind 2013/02/16 12:10 #

    Catfish는 메기가 맞습니다. 우리가 메기라고 부르는 물고기를 Catfish라고 부르니까요. 그 어떤 단어도 다른 언어의 단어와 일대일대응하지 않고, 이걸 메기라고 번역하 것은 허용범위안에 들어갑니다.

    사실 굳이 구분하기 위해서는 바다메기라고 불러도 되겠지만, 정작 한국에서 바다메기라고 하는 말은 메기목과는 계통상 아무 연관이 없는 농어목의 물고기를 가리키는 데도 쓰이고 있으므로 좀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도 토인비 자신이 Catfish를 딱히 saltwater catfish 하는 식으로 구분지어서 말하지 않은 이상 굳이 번역문에 '염수에 사는 메기'라는 길고 거추장스러운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적절한 번역이 아닐 것입니다.

    이건 단지 메기 중에 바다에 사는 놈도 있다는 것을 아는지 여부가 듣는 사람의 사전지식수준에 달려있을 뿐인, 흔해빠진 화자-청자의 문제인 것이죠. 문화적, 혹은 지리적 차이 때문에 평균 청자의 사전지식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은 책의 경우에는 주석 정도로 처리하면 되는 문제일 것입니다. 하물며 저런 일화 수준의 이야기임에야.
  • 모모 2013/02/15 00:21 #

    http://en.wikipedia.org/wiki/Catfish#cite_ref-10
    http://en.wikipedia.org/wiki/Ariidae
    http://en.wikipedia.org/wiki/Plotosidae

    "Catfish"(메기)라고 불리는 건 윗분 말씀대로 'Siluriformes' 목(Order)에 속하는 물고기의 총칭입니다. 그 중 Ariidae과와 Plotosidae과의 많은 수가 바다에서 삽니다.
    청어가 민물에 사는 건 같지는 않고요.
  • 無碍子 2013/02/15 19:54 #

    토인비가 말한 Catfish라는 물고기가 구체적으로 어떤놈인지 명확하게 번역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2)
  • 모모 2013/02/16 01:30 #

    토인비 본인도 모르는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만. 토인비가 분류학자도 아니고, 그냥 들은 얘기를 쓰는데 그놈이 Siluriformes Ariidae인지 Plotosidae인지 확인하고 쓸 것도 아니고요. 게다가 학명마다 일대일 대응하는 일반명이 있는 것도 아니니 가장 대중적인 '메기'라고 쓸 밖에요. 한국어에는 '바다에 사는 메기속 어류'를 칭하는 말이 따로 없기도 하고요. 번역자의 문제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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