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시대 요순이 재림을 해도 안되는 건 안된다. 2012/09/25 20:34 by 無碍子

실제 살았던 분들은 박통시절을 추억하고 경험이 없더라도 전해오는 이야기를 듣고 막연히 그 시절을 동경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시절은 그리 행복한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도시가스보일러나 중앙집중식 난방은 어림도 없었고 아궁이에 연탄 때면서 겨울 났습니다. 한해 겨울 나려면 많은 사람들이 연탄가스에 질식해 죽어나는 게 당연하게까지 생각되었습니다. 고압산소 치료기가 있다는 건 큰 병원의 자랑이었습니다.
핸드폰이나 인터넷은 뭔지도 몰랐고 전화 보급도 형편없어서 집값보다 더비싼 전화기가 등장 할 정도였습니다.

고등학교 전교 1등으로 졸업 한 학생이 가난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직업을 찾은 경우도 있습니다.
나라 전체가 가난했습니다. 사십이 넘은 국민학교 선생님이 전셋집에 살면서 도시락 들고 자전거로 출퇴근할 정도였습니다.
쌀은 항상 부족했습니다. 학교에서 도시락 검사를 했는데 혼분식하지 않고 쌀밥만 싸온 학생은 밥먹기 전에 손바닥부터 맞고 밥을 먹었습니다.

지금 쿠데타니 혁명이니 말이 많지만 5.16은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유신헌법도 국민투표로 통과되었습니다.

국민들에게 인혁당이니 통혁당이니 민청학련이니 남민전이니 서울대 불꽃회니 부산대 암장이니 하는 건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김신조사건,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푸에블로호 나포사건,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연례행사처럼 터지는 무장공비소식에 나라 안위를 걱정했습니다.

우리국민들은 유신헌법은 91.9%의 투표율과 91.5%의 찬성률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분들이 여러분들의 부모님이거나 조부모님이십니다.
뭔지 모르고 찬성에 찍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무서워서 찬성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91.9%라는 높은 투표율로 봐서는 부정투표도 있었을 거로 생각 합니다.(물론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50%+1표이상의 찬성은 얻었다고 확신 합니다.(물론 증거는 없습니다.)

지금 연평도가 불바다가 되어도, 천안함이 침몰해도 국민들은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시절은 달랐었습니다.
그시절을 살았던 분들을 우리의 시각에서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 어려운 시절에도 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했고 따라서 취업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청소원이나 경비원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정규직 문제도 없었고, 자기가 일하는 사업장이 아웃소싱 될 걱정도 없었습니다.
한번 입사한 사람은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정년퇴직은 보장되었고, 특별한 하자가 없고 특별히 눈이 높지 않은 대부분 국민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장 혼자 돈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데 지장이 없었으며, 은행 창구나 9급 공무원(당시 5급을)은 당연히 고등학교 졸업생 몫이었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사람구실 했으며, 산업체 부설고등학교라는 게 있어서 가난한 부모 때문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해도 기업체에서 가르쳤습니다.

모든 국민은 꿈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만하면 더 나은 생활이 보장되었으며 자식들은 더 잘가르쳐서 부모보다 더 잘 살리라는 기대를 가졌으며 대부분의 그 소박한 기대는 이루어 졌습니다.

시장에서 리어카 좌판행상을 하던 집도 아들을 대학교를 졸업시킬 수 있었습니다. 상고를 졸업한 청년도 자기 혼자 공부해서 사법시험에 붙어 판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가난했던 시절을 그리워 하는 게 아니라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요순이 재림해도 그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물론 증거는 없습니다.)

덧글

  • ... 2012/09/25 21:21 # 삭제

    가장 혼자 돈벌어 먹여살리는데 문제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요즘은 남녀평등 어쩌고 해서 여자들도 남자랑 똑같이 (뭐 옛날에 비해서겠죠) 일자리 찾을수 있게 되었지만,
    지금처럼 남자 혼자서는 커녕 맞벌이를 해도 생활이 쉽지 않은 세상보다는, 차라리 남자 혼자 직업을 가지더라도 사는데 별 불편이 없었던 생활이 더 나았다고..
    뭐 남녀평등이니 인혁당이니 이런거보다도,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더 크게 와닿는 법이니까요.
  • 無碍子 2012/09/26 19:50 #

    먹고사니즘보다는 김성주 집단의 위협아래서 나라를 지켜야 했던 부조들의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2/09/25 22:11 # 삭제

    그래도 말이죠, 5.16은 어떻게 옹호해줄 수 있지만, 유신은 옹호해주기 힘드네요.
  • 無碍子 2012/09/26 19:51 #

    옹호할 필요가 없습니다.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된 헌법입니다.
  • ㅇㅇ 2012/09/25 23:23 # 삭제

    전쟁 끝나고 대부분이 불타고 아무것도 없는 모두들 어려운 상황이었으니까요..
    믿을것은 자기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그런 상황
  • 無碍子 2012/09/26 19:53 #

    그런나라가 이런나라가 되었습니다.
  • ㅁㄴㅇ 2012/09/26 00:32 # 삭제

    91.9%의 투표율과 91.5%의 찬성율. 이게 제대로 된 투표일까요?
  • 無碍子 2012/09/26 19:53 #

    그 의미에 대해 본문에 썻습니다.
  • 2012/09/26 00: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無碍子 2012/09/26 19:54 #

    죽은 박정희를 살린 것은 김영삼 이후 민주화 세력들에대한 불만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 합니다.
  • ㅋㅋ 2012/09/26 01:11 # 삭제

    투표율이랑 찬성률 보니께 북괴랑께 ㅋㅋㅋㅋㅋㅋㅋ
  • 리카아메 2012/09/26 03:13 #

    아따 라도도 만만찮지라
  • jklin 2012/09/26 06:01 #

    이런건 옆동네 쭝꿔의 대륙적 기상을 좀 배워야 해요. 모택동 가카께서 문화혁명 닭짓을 그렇게 해도 뭐 공이 얼마고 과가 얼마? 여전히 모주석은 모주석으로 모시잖아요. ㅋㅋㅋㅋ

    모택동의 문화혁명에 비하면 박정희의 유신은 아주 건전하지 않나요? 문화혁명으로 사망하신 쭝꿔 인민들이 몇이더라...? 유신은 밥이라도 계속 먹여줬지만 문화혁명은 뭐...



  • D-Liszt 2012/09/26 11:40 # 삭제

    모대인 뿐만 아니라 강철의 대원수, 호치민 등 붉은제국의 지도자 대접은 무척 거하더군요.
    물론, 그들이 그런다고 우리까지 그래야 하냐는 반문도 타당합니다만, 박정희의 업적과 유신체제의 과오 및 억압성의 강도 등을 저들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한국인의 민주의식'에 놀라곤 합니다. 물론 박정희라도 까일 건 까여야겠죠...
  • 無碍子 2012/09/26 19:57 #

    문혁으로 죽은 사람에 내란으로 죽은 사람도 계산해야 합니다.

    김성주가 굶겨죽인 인민에 내란으로 죽인 국미늘 더해야 하는 것 처럼요.
  • D-Liszt 2012/09/26 11:36 # 삭제

    심히 공감합니다. 그 시절을 산 사람이기도 하지만, 어린 탓에 어른들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 훗날 머리가 굵어진 뒤 고민한 결과가 종합적으로 작용했지요. 저는 71년 생입니다.
  • 無碍子 2012/09/26 19:56 #

    공감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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