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시대 박정희와 박근혜의 부정축재?? 2012/06/07 19:36 by 無碍子

이글루스의 저명한 콜트레인선생께서 지난 현충일에 박정희와 박근혜의 부정축재라는 글을 올리셨는데 거기에 ‘오늘은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날입니다.’라는 구절이 있습디다.
그래서 소생이 ‘이 글은 직접쓰신 겝니까, 아니면 퍼오신 겝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냥 박정희 박근혜 까는 글이 있기에 뭔 뜻인지도 모르고 긁어왔다.’라고 하셔도 되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지우십니다.

검색해보면 비슷한 글이 여러 버전이 보입니다. 원본글의 저자에 반론해야 하기에 이런 글은 반론하는 것도 웃기는데 워낙 비슷한 글이 많이 돌아다니는지라 바로 잡고싶습니다.

1. 부일장학회가 정수장학회라는 주장이 있는데요.

5.16장학회는 1962년 5월 3일 프랭크 스코필드박사가 성금 25만환을 박정희의장에게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써 달라고 전달한데서 시작 됩니다. 거기에 김지태의 부산일보, 한국문화방송, 부산문화방송 및 부일장학회 소유의 부산 시내 땅 10만평이 더해집니다만 부일장학회 소유 땅은 장학회에 들어가지 않고 군용지가 됩니다.

정부나 박정희에게 기부한 게 아니라 5.16장학회에 기부했으므로 기부당시 이미 5.16장학회는 존재 했었습니다.
2. 돌려 줘야한다는 주장은 워낙 중구난방입니다.

2-1. 김지태 일가가 정수장학회에 참가해야한다.
공익재단의 사유화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들은 정수장학회가 박정희 일가에 의해 사유화 되었다고 주장하는데 김지태 일가를 참여시키는 거 역시 사유화입니다.

2-2. 출연금을 돌려줘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오서 아태재단 출연금을 환수하신 전례는 있습니다만 공익재단 출연금을 반환한다는 거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3. 장물이니 원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옳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3-1. 김지태가 기증한 땅 10만평은 5.16 장학회에 들어가지 않고 국유화 되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10년 정권시절 아니 한명숙 대표가 총리로 있던 때에 그 땅은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돌려줄 생각도 하지 않다가 느닷없이 지금 돌려주라는 건 사리에 맞지 않고요.

3-2. 또 있습니다.
만약 정수장학회에 기부한 부산일보, 한국문화방송, 부산문화방송이 장물이어서 원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요. 박정희 정권이 빼앗은 삼호그룹(정재호)의 제일은행, 삼성그룹(이병철)의 조흥·상업·한일은행 한국비료, 개풍그룹(이정림)의 서울은행 그리고 전두환 정권이 빼앗은 삼성그룹(이병철)의 동양방송(현 KBS 2TV)과 동아일보의 동아방송도 장물이니 돌려 줘야 합니다.
거기에도 찬성하시는지요?

4. 장학생은 장물 취득자인가?
장학생 출신 중에는 정계 인사로는 김기춘·현경대·강성구 전 한나라당 의원 오제세 민주통합당 의원, 채수찬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 법조계로는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주선회 전 헌법재판관, 허만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성영훈 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 전국 각 대학교수 400여명 등 3만8천여명이 장학생 출신입니다.(출처 경향) 이들이 장물취득자입니까?


그리고
적어도 不正蓄財가 뭔 말인지는 알고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蓄財는 재물을 모은다는 뜻입니다. 만약 박정희가 미국에 자식들이 살 아파트를 사려고 기업인에게 돈을 받았다면 부정축재라고 해도 말리지 않습니다. 박정희가 다이아가 덕지덕지 박힌 고급시계를 선물로 받았다면 부정축재라고 해도 말리지 않습니다.
개인 비리인 부정축재와 정치자금 수수정도는 구분하는 안목을 기릅시다.
박근혜가 뭔 놈의 축재를 했는지 설명 부탁 드려도 됩니까?

핑백

덧글

  • あさぎり 2012/06/07 23:26 # 답글

    [전두환처럼 7년 하다 갈 사람이나 부정축재에 열을 올리지 박정희가 뭐가 아쉬워서 부정축재를 하겠습니까...]

    이렇게 하더라도 얼마든지 박정희를 깔 수 있는데 되도 않는 드립을 치다 자멸하는게 특징이지요.
  • 無碍子 2012/06/08 10:42 #

    박정희는 독재로 까면 됩니다.
  • brightbeer 2012/06/07 23:34 # 답글

    그저 박통의 모든 업적을 부정하려는 자들이죠.
    처음에는 민주화 부정, 그 다음에는 산업화 부정, 이제는 개인사까지 끊임없이 매도해 그 영역을 확대합니다. 박통은 잘못한 것은 많지만, 잘한 것도 있으니 균형있는 시각으로 보려는 시도는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요즘 친구들은 한강의 기적이라는것의 의미라는 걸 잘 모르더라구요.
  • 無碍子 2012/06/08 10:43 #

    박정희가 없어도 경제성장이 가능했을거로 보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까지 나오는 세상입니다.
  • qq 2012/06/07 23:57 # 삭제 답글

    516장학회 발족일이 잘못되신듯
  • 無碍子 2012/06/08 10:43 #

    오타였습니다.
  • 비정규인생 2012/06/08 00:00 # 답글

    5.16 장학회는 그러면 5.16 일어나기도 전에 미리 설립된 겁니까? 누가 미래를 예측하고 설립했는지 궁금해지네요.
  • 비정규인생 2012/06/08 00:20 # 답글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최선의 해결책은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정치적 편향성을 없애는 겁니다. 현재 이사진의 면면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과 연관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들의 전력을 볼때 과연 박근혜의원에게 중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위치인가가 의심스럽습니다.

    정수장학회가 단순히 장학사업만 한다면 오히려 상관없겠지만 그게 아닙니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를 소유하고 있고 정부지분을 제외한 30%의 MBC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해결하고 넘어가야 될 문제입니다. 중립적인 새로운 이사진 선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無碍子 2012/06/08 10:49 #

    정치기구나 단체가 아니므로 정치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분들이 장학회운영에 참여해서 장학생 선발에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주가 그 지분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자본주의질서에 합당합니다만 언론장악의 의혹을 받는다면 언론사 주식은 매각하고 다른 우량자산으로 교체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오땅 2012/06/08 01:06 # 답글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라고 쓸려고 했더니 콜트레인은 코빼기도 안 보이는군요.

    이 녀석 안 읽을 줄 알았다. (본격 ARTY화)
  • 無碍子 2012/06/08 10:50 #

    읽고 모른척 하는 건 아닐까요?
  • 지나가던과객 2012/06/08 10:30 # 삭제 답글

    박통이 장기 집권하면서 안 해먹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정수장학회건은 아닌것 같네요.
  • 無碍子 2012/06/08 10:50 #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비정규인생 2012/06/08 11:53 # 답글

    기사를 보시면 기사발행일자가 1962년 6월 6일입니다. 63년 3월 1일 발족하겠다는 기사이니 5.16 장학회는 김지태씨가 부일장학회를 헌납한뒤 발족한게 맞습니다.
  • 無碍子 2012/06/08 13:09 #

    명년은 내년이므로 63년 신학기부터 장학금을 주겠다는 말이 됩니다.
    아예 1번 항목을 모두 고쳤습니다.
  • ??? 2012/06/08 18:21 # 삭제 답글

    3번 항목 이후로는 그냥 논점 흐리기군요. 알 카에다가 가난한 민중을 위해 돈을 쓰고 있으니 그 돈을 납치로 마련했다고 해도 그건 범죄가 아니란 소리나 다름이 없습니다. <알 카에다의 돈을 받은 민중들이 인질극 공범이란 말이냐?!>라고나.

    또한 오늘날 선의의 제 3자등의 문제로 재산이 이미 손을 쓸수 없게 꼬인 일이 많은건 사실인데, 그걸 다 한큐에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해선 안된다는 얘기도 말이 안되죠.
  • ??? 2012/06/08 18:25 # 삭제 답글

    그리고 사실 박정희의 비리 문제라면야 4대 의혹 사건이면 충분하죠.

    주인장 같은 입장을 취하는 분들이야 그건 정치 자금일 뿐이라거나, 개인의 주머니에 넣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싶으시겠습니다만......4대 의혹 당시 박정희는 재건 회의라는 사설 괴단체의 수장이었을뿐이고 아무런 공직자도 아니었습니다. 노골적으로 말해서 박정희는 당시 무장 마피아의 두목에 불과했고, 비리로 얻은 금전이 정치 자금이냐 축재냐를 구분할만한 가치가 있진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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