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는 이야기 상추가 없어서 쓰디쓴 고들빼기 잎으로 쌈 싸먹은 사연 2010/10/07 19:51 by 無碍子

추석에 날이 궂어서 깊은 산에 있는 산소는 성묘를 못하고 지난 주 일요일에 다시 다녀왔네요.

추석에 갔을 때는 절기가 일러서 송이도 나오지 않았던데 이번에는 제법 나왔습디다. 물론 나는 송이를 보는 안목이 없어서 따지 못하고 아우가 땄어요.

저녁에 삼겹살로 소주한잔 할 때 집에서 상추농사를 짓지 않으니 상추쌈이 귀해서 배추를 뽑아 쌈을 싸먹었더랍니다. 고들빼기 잎도 내가 좋아하는 쌈채소입니다. 배추가 없으면 열무 먹으면 되고, 상추가 없으면 고들빼기 먹으면 되고.... 다 그런 거 아닙니까?

고들빼기 잎

삼겹살 쌈 채소로는 봄의 곰취와 가을의 고들빼기 잎이 최고입죠. 고들빼기 잎은 아주 씁니다. 돌나믈도 득탬.

송이

배추쌈과 송이는 사진 찍는 것도 잊고 먹었네요. 요건 마눌님 드리려고 남긴 것입니다.

산에서 송이를 채취할 때 주의사항 두 가지 알려드립니다. 채취권이 확립된 산에는 얼씬도 하지 마시고요, 송이를 구분할 안목이 없으면 먹지 마세요.

야생 마의 열매

마의 뿌리는 캐기 힘들어서 열매만 훑어왔네요. 밥 지을 때 조금 쌀에 섞으면 맛이 좋습니다.

산밤

밤알이 작아서 그렇지 맛은 기가 막히죠. 한 되 가량 주웠어요.

으름

추석 때 익지 않은 것들이 아주 잘 익었더군요. 아들녀석이 맛을 보더니 신비한 맛이라고 평가 합디다.

호박

돌담에 걸린 호박이 시골의 정취가 아니겠습니까? 득탬기념짤



덧글

  • 불곰™ 2010/10/07 19:57 # 답글

    추릅... 고들빼기 돋네요 캐부럽...
  • 無碍子 2010/10/07 20:17 #

    고들빼기 맛을 아십니까?
    아주 써서 맛을 아는 사람이 드물던데요.
  • 불곰™ 2010/10/07 21:35 #

    저는 나름 맛을 안다 자부합지요

    원체 꽁보리밥에 쌈장하고 돼지고기 구운 거랑 톡 쏘는 매운 고추 생거 썰어놓은 거랑
    마늘 썰어놓은 거 고들빼기에 싸서 먹으면 맛납니다.
  • sunlight 2010/10/08 00:57 # 삭제 답글

    무애자님의 고향은 첩첩 두메산골인 모양입니다.

    요즘, 저 어름이나 산밤은 지리산 깊숙한 동네에도 잘 안 나는데...

    부럽(2)
  • 無碍子 2010/10/08 12:27 #

    조상님들이 이상향을 찾아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셨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Joker™ 2010/10/08 09:31 # 답글

    으름은 저도 고향에선 종종 먹는데 서울에서는 보기 힘들군요.
  • 無碍子 2010/10/08 12:27 #

    이젠 거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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