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 해방정국의 경제적 혼란은 하지 군정부의 잘못인가? 2010/08/18 20:46 by 無碍子

해방정국에서 급격한 물가인상(특히 곡가인상)으로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공산주의자들이 창궐하면서 ‘차라리 왜정시절이 좋았다’는 개드립이 경향각지에서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뿌리는 왜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선은행권 화폐정책 변동사를 대충 살펴보겠습니다.

원래 조선은행권은 일본 대장성인쇄국에서 일본은행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교환비율은 1:1이었고요.
1931년 조선은행권의 금태환 폐지합니다.
1941년 조선은행 보관 금은을 일본으로 반출하여 지불준비금은 실질적으로 빵원이 되고, 명목상 일본은행권과 1:1 교환되던 조선은행권을 남발하기 시작하지요. 또 일본은행권 공급이 여의치 않은 북지와 만주 주둔 일본군의 군용화폐 지위를 부여 합니다. 그 결과 화폐발행 잔고의 무려 40%가 조선반도 이외 지역에서 사용됩니다.

대한해협이 미군공습으로 차단되면서 일본 대장성인쇄국에서 만들어 오지 못하고 인쇄원판을 가져와 조선서적인쇄공장에서 모조지를 이용하여 신문 찍듯이 마구잡이로 찍었습니다.
그리하야, 조선은행권 발행 잔고는요. 1944년에 31억 4천만 원이었던 것이, 45년 8월에 49억 7,500만 원으로 폭증합니다.

그리고 왜적은 패망합니다.

패전에 임박한 조선총독부는 관리들의 퇴직금과 일본인의 본국송환비용 등으로 쓰기위해 대량의 화폐를 찍어 냅니다. 이전의 발행한 모든 화폐량 보다 더 많은 화폐를 마구잡이로 찍어냅니다.
그리고는 잉크냄새 폴폴 풍기는 새 돈으로 총독부 직원들 퇴직금 주고 왜적들은 떠나갔지요.
앞서 조선반도 밖에서 조선은행권의 40%가 통용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선반도 북쪽에서는 조선은행권이 아닌 저들의 화폐를 찍었습니다.
증언에 의하면 공산당계열 노동조합이 장악한 인천항으로 구 조선은행권이 가마니에 담겨 들어왔다고 합니다.

1945년 총독부의 화폐 정책이 정상적이었어도요. 조선반도에서 통용된 화폐는 60%에 불과 했고, 60% 중 38선 이남에서 통용된 화폐는 30%라고 가정하고 봅시다.
조선반도 이외에서 통용되던 조선은행권을 귀환하는 왜군이 가져오고, 38선 이북에서 교환한 화폐를 가마니에 담아 공산당 지원금으로 내려 보냈다면 그것만으로도 38선이남의 경제는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었겠습니다.
그런데 총독부가 마구잡이로 찍어 뿌린 화폐를 전쟁밖에 모르던 미군이 어떻게 감당했겠습니까?
이렇게 되지 않은 게 다행이죠.

덧글

  • ㅍㅋㅊㅌ 2010/08/18 20:54 # 삭제 답글

    우리나라 독립 괜히 했나보네요... 독립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왜정이 낫다라니...
  • 주코프 2010/08/18 21:05 # 답글

    해방직후, 일본 내지 및 만주에서 귀환한 후 오히려 일정기보다 못한 정치구호만 난무하고 경제는 파탄상태인 조선의 현실에 실망 및 경악하여 다시 일본으로 밀항한 케이스도 상당수 있습니다..

    물론,그 중에는 정치적-이념적 문제로 도피한 케이스도 있습니다..주로 1946년 10월폭동부터 1949년사이에 급증하지요..만석지기로 알려진 백낙신의 아들이자 비디오 아티스트로 유명했던 '백남준'씨가 바로 10월폭동에 가담했다 경찰에 쫓겨 밀항해 재일교포가 된 사실도 감추어진 역사의 한 측면이지요..
  • 無碍子 2010/08/18 22:37 #

    그 혼란의 배후가 일본이라고 생각 합니다.
    38선으로 군관할을 나눈 것도 그렇고, 정말 나쁜 놈들입니다.
  • 흐음 2010/08/19 21:44 # 삭제

    무애자/ 38선으로 군관할을 나눈 배후도 일본이었습니까? 조금 추가 설명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만...
  • rumic71 2010/08/19 23:37 #

    얄타나 포츠담회담에 일본대표가 참여했었단 말입니까? 이거 기절하겠는데요.
  • 無碍子 2010/08/19 23:51 #

    38선을 경계로 이북은 관동군 관할로, 이남은 대본영관할로 나누었습니다.
  • 흐음 2010/08/20 13:53 # 삭제

    무애자/
    일본 위키를 보니 45년도에 (일본의) 조선군 전체가 관동군 예하로 들어간 것 같네요. 38선은 언급이 없고요. 혹시 관련 근거를 들어주실 수 있습니까?
  • 無碍子 2010/08/20 20:45 #

    1945년 5월30일, 일본 육군, 북조선만의 작전 지휘권을 관동군에 이양하고, 남조선은 제 17방면군 사령부에 이관한다.(일본 대본영 작전계획인 大陸命 제13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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