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시대 일해시대, 대 흉년의 기억 2010/05/26 19:55 by 無碍子

먼저 올해 복숭아나무를 캐내는 농민들의 광경부터 보시고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1980년은 광주 5.18이 일어난 해이기도 하지만 일해가 즉위한 일해원년이기도 합니다. 그해 이야기입니다.
봄부터 1주일에 한번이상 비가 내렸습니다. 여름이 되자 밭작물은 뿌리가 썩어들었어요. 고추 한 근에 5천 원 하던 것이 추석에 임박해서는 무려 9천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가격이 아니라 30년 전 가격이라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지요. 화급히 외국에서 고추를 수입해서 풀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고추나 배추 같은 밭작물이 아니라 벼였습니다. 누런 황금 들녘이 눈앞에 펼쳐졌지만 알곡이 맺히지 않았어요. 쭉정이 뿐이었습니다. 산간이 더 심했고 상대적으로 평야의 논은 덜했습니다.
아래 연도별 쌀 생산량 도표가 있습니다. 자료 출처는 통계청입니다.
1980년 미곡 생산량을 한번 보세요. 그 전년도나 후년년도의 미곡 생산량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일해는 민심이반을 염려해서 엄청난 양을 쌀이 미국에서 수입했어요. 수입 쌀 덕분에 흉작이었음에도 별 문제없이 넘어 갔었습니다.
올해의 날씨가 마치 1980년도의 날씨 같습니다. 매주 거르지 않고 비가오고, 햇볕 구경하기 어렵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1980년에는 복숭아를 평년작 수준으로 수확했는데요. 올해는 저온피해를 입은 복숭아나무를 캐내야 할 형편입니다. 저온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이야기지요. 
속단하기 어렵지만 이대로 가면 올 가을이 걱정입니다. 우리 농사뿐 아니라 북한 인민들도 올겨울나기가 참 고역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여름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30년 전 보다 연평균 기온이 많이 올라간 것도 있고요. 그러나 모낸 후 충분한 햇볕을 받아 분얼(分蘖)을 하지 않은 벼는 많은 소출을 내지 못합니다. 장군님의 장난질 덕분에 북한 주민들 매우 춥고 배고픈 겨울을 맞을 것 같습니다.

※아참 1984년도에 큰 수해를 겪었을 때 김수령이 쌀을 보내주셨지요? 그해의 작황은 의외로 평년작은 유지했다는 통계수치가 있군요. 그럼에도 호들갑을 떨었다는 것은 1980년도의 흉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김수령이 보낸 쌀 이야기도 한번 풀어 보렵니다.

덧글

  • 백범 2010/05/26 20:02 # 답글

    아... 젠또깡 장군님... ㅋㅋㅋㅋㅋㅋㅋㅋ
  • 無碍子 2010/05/26 20:52 #

    일해국사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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